오래된 설계에 상위급 부품을 담은 클래식 모델
Cort B4는 20주년을 맞이한 베이스입니다. Cort의 베이스 라인업은 A4, B4, C4 세 가지 4현 모델과, A5, B5, C5 세 가지 5현 모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라인의 모델들은 전체적인 형태와 구조는 같지만, 내부 부품과 목재의 등급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과거에 A4는 60만 원에서 70만 원대의 가격이었으며, 당시 최고급 부품들이 모두 들어가 있었습니다. 현재 A4 모델은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훨씬 올랐습니다. B4는 A4보다 일부 부품의 등급을 낮추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시장에서 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어 있습니다.
이 베이스의 하드웨어 구성은 신중하게 선택되었습니다. 픽업은 바톨리니 마크원이 장착되어 있으며, 프리앰프도 바톨리니를 사용합니다. 헤드머신은 힙샷 브랜드의 고급 모델입니다. 좋은 부품들을 많이 모아도 최종 결과는 전체 악기의 밸런스에 달려 있으므로, 각 부품이 조화롭게 작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뭇결이 살아있는 애쉬 몸통
몸통은 애쉬 목재로 만들어졌으며, 이 베이스의 시각적 특징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애쉬 목재에 습기가 있으면 표면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독특한 문양이 생깁니다. 이 베이스의 몸통에서 그 문양이 매우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이 무늬가 매우 아름답고 우아한 인상을 줍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개성이 강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천연 목재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 선택이므로, 같은 모델이라도 각 악기마다 고유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단함과 어두운 색감의 피스 렌즈 넥
넥은 피스 렌즈(Wenge) 목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피스 렌즈는 매우 어두운 색깔을 띠고 있으며, 어떤 각도에서 보면 밤나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목재는 음향재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며 매우 비싼 편입니다.
피스 렌즈의 가장 큰 특징은 강도입니다. 목공에서 이 목재를 가공할 때는 기계의 날까지 날아갈 정도로 단단합니다. 이러한 강도는 넥의 안정성과 지판의 평탄성 유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오래 사용해도 넥이 휘거나 변형되는 일이 적습니다.
가공이 어려울 정도로 단단한 펑기아 지판
지판으로 사용된 펑기아 목재도 매우 단단한 특성을 가집니다. 목공에서 펑기아를 가공할 때는 일반적인 목재보다 훨씬 높은 난도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단단함은 지판의 내구성으로 직결되어, 오랜 시간 사용해도 마모가 적습니다.
지판은 코팅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연주할 때 걸리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펑기아 목재의 밀도 있는 특성 덕분입니다. 초기에는 지판의 촉감이 약간 거칠 수 있지만, 사용하면서 점차 손에 적응됩니다.
액티브와 패시브를 자유롭게 선택
이 베이스의 가장 특이한 점은 액티브와 패시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Cort의 같은 라인업에서 A4와 C4 모델은 액티브만 사용 가능하지만, B4는 두 가지 모드를 모두 탑재하고 있습니다. 연주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컨트롤 구성은 심플합니다. 마스터 볼륨 하나와 픽업 블렌드 노브 하나입니다. 블렌드 노브를 앞쪽으로 돌리면 프론트 픽업, 뒤쪽으로 돌리면 백 픽업, 중앙에 놓으면 두 픽업이 균등하게 블렌딩됩니다. 이 심플한 구성이 오히려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합니다.
섬세한 EQ가 가능한 액티브 모드
액티브 모드에서는 트레블, 미들, 베이스의 세 가지 EQ가 작동합니다. 각 노브의 중앙에는 약간 걸리는 지점이 있어서 부스팅이 시작되는 포인트를 명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만 앞으로 돌려도 EQ의 음색 변화가 충분히 드러납니다.
트레블을 올리면 사운드가 밝아지고 명확해집니다. 미들을 올리면 꽉 찬 느낌이 나면서 베이스의 존재감이 강해집니다. 베이스를 올리면 저음이 풍성해집니다. 픽업 블렌딩과 EQ를 조합하면 매우 광범위한 사운드 팔레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개성 있는 패시브 모드와 픽업 선택
패시브 모드에서는 EQ가 작동하지 않으며, 픽업 블렌딩만 가능합니다. 패시브 모드의 사운드는 액티브와 완전히 다른 개성을 드러냅니다. 바톨리니 픽업은 자연스러운 사운드 표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베이스의 패시브 모드에서 그 특징이 잘 나타납니다.
프론트 픽업으로 연주하면 다양한 스타일의 연주에 잘 어울립니다. 코드 연주, 슬랩, 아르페지오 등 다양한 기법을 시도할 수 있으며, 각각에서 깔끔한 음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백 픽업의 사운드는 더욱 독특합니다. 프론트와는 다른 톤이 나오며, 리듬감 있는 연주에 특히 좋습니다.
악기의 본질을 믿는 플레이어에게 추천
이 베이스는 음색의 세밀한 조절을 추구하는 베이시스트에게 이상적입니다. 액티브 모드의 선명하고 정밀한 EQ와 패시브 모드의 개성 있는 톤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장르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지판의 품질이 우수하고 헤드머신이 안정적이므로 연주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음악인들이 수많은 이펙터나 부품을 시도해본 후 결국 악기의 기본 사운드로 돌아옵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결국 악기 자체의 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B4는 추가 개조 없이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부품들이 균형 있게 조합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테크닉이 중요한 만큼, 악기의 기본기도 탄탄한 이 베이스는 실력 있는 베이시스트에게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