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베이시스트의 악기
이번 투데이 시기어에서는 베이시스트 안성진과 함께 펜더의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 베이스를 소개합니다. 마커스 밀러와 빅터 우든 같은 거장들의 솔로 베이스 연주에 영감을 받은 안성진은 베이스 하나로도 완성된 음악을 만들어내는 연주자입니다.
밴드에서 리듬을 담당하는 일반적인 베이시스트와 달리, 솔로 베이시스트는 기타나 건반 없이 베이스 하나로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화음을 표현합니다.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 베이스는 이러한 솔로 연주 스타일을 완벽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안성진은 현재 헤이즈 블루 팀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네이버 카페 플레이 더 베이스라인을 운영하면서 베이스 레슨도 진행 중입니다. 그의 주요 관심사는 핑거 솔로와 슬랩 솔로를 어우르는 표현력 있는 연주입니다.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 모델의 계보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 베이스는 원래 일본 펜더에서 출시된 제품이었습니다. 과거 프리버드에서 많은 플레이어들이 일본 펜더의 마커스 밀러 모델을 특별히 주문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제 펜더 아메리칸에서 마커스 밀러 5현 베이스를 정식으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기존 일본 펜더의 4현 모델과는 다르게 5현으로 제작되어, 더 넓은 음역대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펜더만의 디자인
펜더 아메리칸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는 화이트 색상의 애쉬 바디에 검은색 픽가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헤드의 크기는 일반적인 펜더 모델보다 크게 설계되었으며, 스트링 가이드도 안정적인 튜닝을 위해 견고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픽가드는 핑거링 연주 시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핑거 솔로를 자주 하는 연주자라면 픽가드가 손목에 걸릴 수 있으므로, 슬랩 위주의 연주를 할 때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면은 깔끔한 C 바디 우드로 마감되어 있으며, 배터리 베이는 몸체 하단에 위치합니다. 전체적으로 정교한 마감 처리가 돋보입니다.
액티브 픽업 시스템과 음색 조절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 베이스는 액티브 픽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프론트와 리어 두 개의 픽업으로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미니 토글 스위치로 액티브와 패시브 모드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모드에서는 두 개의 볼륨 노브와 베이스, 트레블 EQ를 활용하여 음색을 섬세하게 조절합니다. 프론트 픽업만 사용할 때는 맑고 밝은 톤이 나오며, 리어 픽업을 사용하면 따뜻하고 깊은 톤이 표현됩니다. 두 픽업을 모두 켜면 질감 있고 풍부한 마커스 밀러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충분히 드러납니다.
슬랩 연주에서는 팽팽하고 공격적인 톤이 나옵니다. 액티브 EQ를 활용하면 고음을 강조하여 더욱 또렷한 슬랩 음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패시브 모드의 순수한 음색
패시브 모드로 전환하면 픽업 자체의 음색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액티브 모드의 EQ 부스팅이 없어지므로 더욱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베이스 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패시브 상태에서 프론트 픽업을 사용하면 깔끔하고 선명한 음색이 나오며, 리어 픽업은 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특성을 보입니다. 두 픽업을 함께 블렌딩하면 밸런스 잡힌 풀 톤이 완성됩니다.
일본 펜더와의 비교
안성진이 소유한 일본 펜더 마커스 밀러 4현 모델과 이번 아메리칸 모델을 비교하면 흥미로운 특징이 나타납니다. 일본 모델은 알더 바디를 사용하고, 아메리칸 모델은 애쉬 바디를 사용하는데, 기본적인 음의 질감은 상당히 유사합니다.
다만 공간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알더 바디의 일본 펜더는 공기감이 있는 따뜻한 소리를 내는 반면, 애쉬 바디의 아메리칸 모델은 더욱 단단하고 직진적인 톤을 냅니다. 이는 베이스 음색에서 말하는 '공기반 소리반'의 차이로, 음향 공간감의 미묘한 차이를 의미합니다.
현의 간격도 확연히 다릅니다. 일본 펜더는 야마하 베이스 수준의 좁은 현 간격을 갖추고 있어서 손에 잘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핑거링 연주자에게는 오히려 더 편할 수 있으나, 슬랩 연주 시에는 좁은 간격이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악기의 특성이라기보다 연주자의 적응 수준의 차이에 따른 부분입니다.
연주 스타일에 따른 선택
안성진은 핑거 솔로를 연습하고 있으면서도 슬랩 연주를 주로 하기 때문에,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로 슬랩 위주 연주를 하고, 다른 베이스로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합니다. 각 악기의 특성에 맞는 연주 방식을 선택하는 프로 플레이어의 접근 방식입니다.
슬랩과 핑거링의 완벽한 조화를 원하는 플레이어라면 아메리칸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가 충분히 두 가지 스타일을 지원합니다. 액티브 픽업의 강력한 톤 셰이핑 능력으로 인해 어떤 연주 스타일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 베이스가 어울리는 사람
펜더 마커스 밀러 시그니처 5현 베이스는 마커스 밀러의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베이시스트를 위한 악기입니다. 솔로 베이스 연주를 지향하는 플레이어, 슬랩과 핑거링을 함께 구사하고 싶은 연주자, 다양한 음색 표현이 필요한 세션 뮤지션들에게 이상적입니다.
5현 구성은 기존 4현 베이스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음역대를 제공하고, 음악적 표현력을 한층 확장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액티브 EQ 시스템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재즈, 펑크, 팝 등 여러 장르의 연주자들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